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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604

by 올곧이 2020. 6. 4.

6월4일 목요일

태양이 뜨기 전에 이미 달팽이는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지 길바닥에 하얀궤적을 남겨 두었습니다. 나는 한동안 보물찾기를 하듯 그 궤적을 따라 한참이나 서성거렸습니다. 결국 내 눈이 찾은 것은 맑은 하늘과 태양과 오늘과 지금일 뿐 달팽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달팽이는 내 걸음보다 빨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서 쉬지않고 달려간 것일 겁니다.

지금쯤 어디선가 무거운 집을 내려놓고 쉬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팽이를 느리다고 합니다.
어쩌면 토끼와 한판겨루기를 했던 거북이 보다 더 느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를 겨뤄 본 걸 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달팽이 까지도...
그래서 나는 생각해 봅니다.
달팽이가 가장 빠를지 모른다고...
아니 빨라야 됩니다.
내가 달팽이를 따라잡지 못했으니까요...

태화강 모치가 벌떡 일어나 물 위를 뜁니다.
아침도 놀라서 움직입니다.
자! 우리도 달팽이 보다 빠르게 시작해 봅시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