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월요일
강건너 남산에도 봄처녀가 왔는가 봅니다. 세월 탓에 반쯤은 흐려진 촛점에도 초록치마에 연분홍 저고리가 제법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태화강 국가정원길에도 벚 꽃이 만발했지 싶은데...
오늘은 아침 일찍 친구와 같이 다래수액을 받으러 문수산 계곡 이곳저곳으로 다녀 왔습니다. 당단풍에서 받는 고로쇠보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많다면서 자랑을 해대는데 어찌 안가고 배기겠습니까? 친구가 좋으면 거름을 지고서라도 장에 간다는데...ㅎㅎ
상쾌한 바람과 초록의 연한 잎들이 어서 오라며 손짓을 하는 산이야말로 역시 나의 참된 벗인가 싶더이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연달래 색은 왜 또 그렇게도 아름다운지? 중국폐렴으로 3월 내내 짖눌린 기분도 오늘 만큼은 활짝 기지개를 켜는 듯 가벼웠습니다. 이 기분 나누고 싶은데 어찌 할 방법이없네요. ㅋ
월요일을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벌써 3월도 막바지에 다달았네요. 건강 잘 지키시고 남은 시간은 즐거운 맘으로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