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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930

by 올곧이 2019. 9. 30.
9월30일 월요일

뒷산의 붉나무 잎이 조금은 불그스럼 합니다.
가을이어서 변하는 것이겠지만 누군가 보기엔 쑥쓰러워서 그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제는 편안하게 귀가하셨는지요?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요즘 결혼식이 그럽디다.
자기들 끼리의 문화라며 이것저것 예식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행사만 족집개로 집듯이 한다는데 예법을 고집하며 나설 수도 없는 일. 이것이 예식인지? 요식행위인지? 예식장 이름도 다르게 바꿔야 될 날이 머잖았구나 싶었습니다.

자! 내일이면 시월의 첫 날이 됩니다.
온전한 가을로 들어 가겠지요?!
이 한편의 시로 가을을 맞겠습니다.

국화 옆에서 / by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오늘은 최선을 다하는 날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