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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821

by 올곧이 2019. 8. 21.
8월21일 수요일

요 며칠간 날씨는 짖꿎게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종일 펴 보지도 못하고 들어 왔는데, 저녁엔 맑은 하늘을 보고 나갔다가 비를 흠벅 뒤집어 쓰고  왔네요. 오늘도 하늘은 애매한 문제를 냅니다. 비올까? 맑을까?
비가 온다고 하면 맑으려 할 것 같고, 맑다고 하면 비가 올 것 같아서 "니 맘대로 해라"고 했지요....ㅎㅎ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은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조 국이다. 어느 정도의 일들이 사실이고, 거짓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서민을 위한다며 공직에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는데...

옛날 얘기를 찾다가 이런 얘길 봤습니다.
선조 때의 선비 조 헌(趙 憲).  그가 정9품의 낮은 벼슬자리로 궁중의 향실(香室)을 지키는 숙직을 맡게 되었다. 마침 중전이 불공을 들이는 데 사용할 것이니 향을 봉하여 올리라는 분부가 내려왔으나 "이 방의 향은 종묘와 사직, 제례 때만 사용하는 것이므로 불공드리는 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록 만 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봉해 드리지 못하겠습니다."하고 거절했더니 결국 중전도 그 뜻을 꺽지 못하고 그 향을 쓰지 않았다는 얘기....
말단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법과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까지 거는 용기가 참 멋있었네요.

물론 사람마다 제 위치가 다르니까 그에 걸 맞는 일을 해야겠는데 "나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나?"가 짖꿎은 날씨를 맞추는 것 보다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도 살아있는 생각으로....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