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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723

by 올곧이 2019. 7. 23.
7월23일 화요일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오늘이 24절기중 12번째 인 "대서(大暑)"입니다.
예전에는 이 날에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시원한 산골 정자를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다고들 했는데 글쎄요? 마누라 심부름을 하다보니 벌써 해가 중천에 가깝네요.

역시 덥기는 덥습니다. 태풍으로 내린 비 때문에 습기가 이만저만도 아닙니다. 에어컨을 틀까말까 고민 중입니다마는 마누라 눈치부터 살피고 있습니다. (아이고 인간아! ㅋㅋ)

중국 宋나라 사람 증기(曾幾)가 지은 대서라는 제목의 시 입니다.

赤日幾時過  적일기시과
뙤약볕 더위 언제나 지나갈까
清風無處尋 청풍무처심
맑은 바람 어디에도 없네
經書聊枕籍 경서료침적
경서를 아쉬운 대로 목침 삼고
瓜李漫浮沉 과리만부침
참외와 자두 물에 띄어두었네
蘭若靜復靜 난야정부정
절집은 고요하고도 고요하며
茅茨深又深 모자심우심
띳집은 적막하고도 적막하네
炎蒸乃如許 염증내여허
찌는 더위 마침내 이 지경이니
那更惜分陰 내갱석분음
어찌 다시 시간 아껴 공부할까

그 때는 에어컨이란게 없었으니 아쉬움은 덜했겠다는 생각에 나보다는 행복하게 살았겠다는 생각이....ㅋㅋ

진짜 많이 덥네요.
남은 시간 호흡 잘하시고 내일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