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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기아차 설비담보를 철회한 것은 과연?

by 올곧이 2008. 3. 25.

기아차 노조 파업 유보..노사 절충안 마련(상보)

기사입력 2008-03-25 08:49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5일 "노조의 요구사항을 사측이 수용했다"며 "소하리, 화성, 광주 등 3개 공장의 전면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4일 사측이 소하리 공장의 일부 기계설비를 담보로 해 기아차가 GE캐피탈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에 대해 "생산라인을 매각해 총고용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24일 밤 10시부터 밤새 협상을 벌인 끝에 절충점을 찾아 3개 공장에 대한 파업을 유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소하리 공장 기계설비에 대해 GE캐피탈코리아 대표이사의 확인서를 확인하고 소유권과 관련해 법적인 공증을 통해 기아차에 소유권이 있음을 확인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7일 금융리스와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조합에 통보하지 않고 조합을 기만한 부분에 대해 회사가 사과하고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이번 금융리스 계약을 올 연말까지 분기별로 조기상환키로 했으며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때 최종적인 상환일정에 대해 재확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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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 발표대로 노조파업에 들어가면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으로 규정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첫 번째 불법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불법파업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히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어떤 식으로 파업에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기아차 노조는 소하리공장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사측이 지난해 말 소하리공장 일부 설비를 '세일&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GE캐피털에 매각하고 운용자금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25일 오전 8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소하리공장에서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소하리 공장 설비 매각이 철회되지 않는 한 공장 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25일 오전부터 소하리ㆍ화성ㆍ광주 등 3개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26일부터는 정비ㆍ판매 지회도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조합원 전체 찬반 의사를 묻지도 않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10일간 조정기간을 거쳐야 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파업이기 때문에 절차가 맞지 않는 불법파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남홍 기아차 사장이 소하리공장에서 노조집행부와 밤샘협상을 벌이고 있어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노조 측은 "불법 여부를 떠나 기아차 직원 생사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파업을 진행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회사 측은 파업 이유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회사 측은 "노조가 소하리 일부 생산라인을 GE캐피털에 매각해 생산라인 직원 고용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번 세일&리스백은 현장 직원 고용에 전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기아차가 GE와 맺은 세일&리스백 계약은 원금 만기 상환 후 다시 생산라인을 기아차가 소유하는 방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매각이 아니라 담보대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는 "계약서 내용을 제대로 통보받은 바도 없고 리스 후 다시 기아차가 소유권을 재소유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없다"며 "계약 내용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회사 측에 압박을 가했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갑작스러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신용경색이 발생해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자 해외채권 발행을 취소했다. 그러나 유동성 부족사태가 지속되면서 소하리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GE캐피털에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넘기고 운영자금 2500억원을 조달했다.

기아차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동안 유동성 부족을 겪어왔다. 올 들어 임원 연봉을 20% 삭감하고 작년 9월과 12월에 시화공장 용지(670억원)와 서산용지(1153억원)를 매각한 것도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세일&리스백은 자산 매각을 통해 일정 금액을 조달한 뒤 곧바로 매각 사업장을 리스방식으로 임차해 운영하는 선진 자금조달 기법 중 하나다. 소하리 공장은 프라이드와 카니발을 생산하는 2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직원 59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봉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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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근로자가 일에 집중할 수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사용자의 의무와 책임이다.
그래야만 집중된 성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회사가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하는 근로자가 일보다는 사용자의 행위아 회사의 정책을 감시해야 할 정도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과연 회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설비매각과 담보등은 근로자의 일 터를 매각 담보하는 행위가 아닐까?
파업유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회사가 취한 행위에는 다분히 설비매각의 숨은 뜻이
있었다는 반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