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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좋은 글

좋은 글

by 올곧이 2019. 1. 23.
[생각하게 하는글]

중년의 한 여자가
삶을 마감하려고
11층에서 뛰어내렸다.

10층에서는
금슬이 좋고 화목했던
부부가 싸우는게 보였고

9층에서는
밝고 유쾌하고 잘웃던 남자가
우는게 보였다.

8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하지않던 여자가
바람피는게 보였고

7층에서는
건강하기로 소문난 여자가
약을 먹는게 보였다.

6층에서는
돈이 많다고 자랑하던 남자가
일자리 찾는게 보였고

5층에서는
듬직하고 정직했던 남자가
여자속옷을 입는게 보였다.

4층에서는
닭살커플로 엄청 사랑하던 연인이
헤어질려고 싸우는게 보였고

3층에서는
남여관계가 복잡하다던
할아버지가 혼자 보내는게 보였다.

2층에서는
이혼하고 남편을 그리 욕하던
여자가 남편을 그리워하는것도 보였다.

11층에서 뛰어내리기전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사람마다 말못할 사정과 어려움은
누구나 있었다.
사실
나도 너무 불행한건 아니였다.

내가 보았던 사람들이
지금 나를 보고있다.
그들도 나를 보며 자기는 괜찮다고
자기위안을 했을거다.

알고보면
사람들의 생활은 별 다른게 없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 만큼
자신의 고통이 더 커 보이는게 인간이고
당신의 행복을 책임질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