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인사 200805
올곧이
2020. 8. 5. 12:07
8월5일 수요일
바람 한 점 없는 아침입니다.
고요한 수면을 보면 쬐그만한 무엇인가를 던져 파문을 만들고픈 생각이 들 듯이 바람이 너무 없으니 선풍기라도 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뻘짓을 하기 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주길 바래 봅니다.
중부지방엔 비 피해가 너무 심각할 정도로 장마의 위력이 대단한데 남부지방인 여기는 비가 언제 왔는지 싶을 정도로 폭염이 대단합니다. 장마일 땐 차라리 햇볕이 쨍쨍하길 바라고, 막상 햇볕이 짱짱해서 폭염이 오니 장맛비가 그립습니다.
어쩌면 지조없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가벼운 생각에 스스로도 부끄러워 간사해서 그렇다고 말을 낮추지만 막상 겪고 보면 장마는 꿉꿉해서 싫고, 폭염은 끈적거려 싫은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젠 저녁 늦게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나가서 대밭공원 주변을 뛰었습니다. 대략 2키로 남짓 뛰었나 싶은데 온몸이 땀으로 젖기 시작하고 몹씨 갈증이 났습니다.
그 때 생각 난 것이 "아! 소나기!"
장마도 아니면서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쏟아지는 소나기. 바로 그게 요즘에 필요한 것이 아닐지?
아마 오늘도 폭염이 지속될 듯 합니다.
시원한 계곡에서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내려 준다면 ...
좋은 날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