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 200713
7월13일 월요일
밤 새 내린 장마비로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제법 시원스럽습니다.
초복을 며칠 앞두고 있어서 찌는 듯한 더위와 싸워야 할 판에 장마비 덕택에 눅눅한 방바닥을 말리기 위해 보일러를 땝니다. ㅋㅋ
어젠 주말산행을 했습니다.
울주군에서 관광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영남알프스 9봉 완등행사에 동참도 할 겸, 체력테스트를 위해서 주말이면 산 하나 정도는 타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참을 했습니다.
현역일 때 다친 발목이 간간이 문제를 일으켜서 망설임도 있었지만 도전해 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영남알프스 9봉이라 함은 가지산을 최고봉으로 하여 천황산, 운문산, 신불산, 재약산, 영취산,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으로 이어지는데 젊은 시절에는 (거짓말 좀 보태서) 밥먹듯이 올랐던 산입니다만.... 글쎄요~ ? 이젠 할 수 있을라나? 마음은 젊고 몸은 맘대로 안되고....ㅎ
그래서, 어제는 그 중에 막내격인 고헌산을 올라 봤습니다. 집에서의 거리도 제일 가까워서 선택을 했는데 생각없이 오르다 보니 아차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이 산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디다. 그러나, 이미 오르기 시작했는데 후퇴할 수도 없는 일. 저어새가 먹이를 찾으러 부리를 물속에 박고 이리저리 훓듯이 나무작대기로 미끄러운 등산로에 돌이나 나무뿌리가 걸릴 때까지 더듬으며 힘겹게 등산을 마쳤습니다. ㅎㅎ
그래서 느낀 소감은 "하면 된다"는 것.
오늘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네요. "하면된다. 해보기는 했어?"라고 돌아가신 정주영회장님의 말씀이 들리는 듯 합니다.
이번 주도 용기있게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