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 200618
6월18일 목요일
어젯 밤부터 토닥이는 빗소리가 음악 같았는지 모처럼 푹 잔 것 같이 정신이 맑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부드럽게 비가 내리네요.
자연스런 빗소리를 굳이 인간이 만든 오케스트라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지휘를 하듯 박자를 맞춰가며 소리를 내고있습니다. 작은북, 큰북, 가야금, 심벌즈. . .거의가 타악기로 구성이 되었지만 가끔은 솔잎을 스치는 바람소리, 길게 물소리를 끌고 지나가는 차소리,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가 합처져서 독특한 연주소리 같이 아름답게 들립니다.
오늘 아침은 연주회에 참석한 값나가는 아침입니다. 엽전 댓냥이 전부인 선비같은 입장에서 돈 얘기를 하려니 너무 호사스런 이야기가 아닐까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며칠 전 어느 신문에서 5만원권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는데 오늘 신문에는 <만원권 실종사건>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네요. 내용을 간추려 보니 낮은 금리도 일부 원인이 있고 대부분 고액권이 지하경제로(뇌물, 현금보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입니다.
그 와중에 숨긴 돈을 잊은채 요양원으로 가버린 치매할머니의 매트리스를 쓰레기장에 버렸는데 거기서 900만원이 발견되는 사례도 있었고 통영의 어느 마을에서는 빨간 차 마다 5만원권이 꽂혀 있어서 조사를 해보니 치매인 노모가 빨간 차만 보면 아들의 차인줄 알고 용돈으로 꼽았다는 눈물겨운 사연도 있네요.
돈! 돈! 뭐니? 머니? money?
암튼 오늘은 값 나가는 아침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