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인사 200603
올곧이
2020. 6. 3. 09:57
6월3일 수요일
이른 아침.
까치가 제친구 불러내듯 창가로 다가와 무엇인가 말을 건네지만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구름이 엷게 깔린 하늘이지만 비는 오지않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어제는 하늘이 좋아 모처럼 배낭을 메고 자연을 찾았습니다. 영남 알프스 중 5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재약산을 올랐네요. 역시 가끔식이라도 산에 오르는 것은 삶의 활력소라는 주장에 하나도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정상에 서서 머얼리 내려다 본 세상이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짐니다.
오늘은 이채(1961~ )님의 시 한편을 감상합니다.
[유월에 꿈꾸는 사랑]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한들
가는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 뿐이라 할까?!
. . .
그랬네요.
봄이 간들, 여름이 온들
내가 겪고 보지 못하면 아무 의미없는 일.
오늘도 기회는 살아있음에 느낌을 실천하고 삽시다.
안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