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인사 200514

올곧이 2020. 5. 14. 10:16

5월14일 목요일

창을 열었더니 새벽공기에 까치소리가 유난스럽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숲 속을 살펴봤더니 어제까지는 보지 못했던 떼죽나무에 하얀 꽃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꽃 하나가 필 때마다 까치웃음은 한소쿠리.
까치는 꽃값을 흥정하듯 목청을 올립니다.
한참만에 흥정을 끝냈는지 조용해졌습니다.

세상만물은 모두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텐데 나의 가치는 얼마나 할지 생각해 봅니다. 사람의 값을 따지자니 언뜻 떠오르는 것은 임금시장인데 시장을 떠난 나는 나의 가치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네요.
값이란? 겉도 보기가 좋아야지만 속에 무엇을 얼마나 넣고 있는지가 중요할텐데 살다보니 누군가는 자꾸 버려야 된다고 합디다.
그래서, 버리고, 내려놓고 심지어 잃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이제 남은 것은 얼마나 될지?
심각히 생각해도 정답이 없는 물음에 슬그머니 체중계에 올라봅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