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인사 200318

올곧이 2020. 3. 18. 08:33

3얼18일 수요일

오늘은 상공의 날!
1964년에 상,공업의 진흥을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에다 미세먼지도 없고 해맑은 태양이 따라주는 봄 날인데도 뭔가는 아쉽기 그지없는 날이네요.
공장이 돌고, 장사가 잘되고, 돈이 돌고 그래야 돈 쓰는 재미도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해서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그나마 길 가에 냉이, 꽃다지, 제비꽃들이 저마다의 봄의 누리는 것을 보니 덩달아 마음이 개운해 졌습니다.

모이지 마라
거리두기를 하라
마스크를 착용하라
손을 자주 씼어라

나이가 무색하게도 "아직 시키는 일을 해야하는가?" 하고 툴툴거리는 것 보다는 몰래 동네 한바퀴 돌아보니 숨통이 트입디다. ㅎㅎ

아마도 이 스님도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작자미상의 오도송 [悟道頌] 한편을 적어 봅니다.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롱두운
歸來笑拈梅花嗅 귀래소념매화후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종일 봄을 찾아지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 닳도록 산 위 구름만 밟고 다녔네
지쳐서 돌아와 뜰 안 매화향기 맡으니
봄은 여기 매화가지 위에 가득하구나

바로 이 기분. 알 듯 하지요?
남은 시간 좋은 마음으로 보내십시다.💌